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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균이사장, 2022년 사무금융노조 정기대의원대회 축사
  • Name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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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2-02-25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신필균 이사장은 지난 9일 오후 2시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사무금융노조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하여 ‘대산별노조를 완성하는’ 대의원대회를 축하했습니다. 



이날 신필균 이사장은 "자유는 평등을 통해서만 온전한 자유가 되며, 평등은 연대를 통해서만 실현이 가능한 만큼, 지금 사무금융노조가 진행중인 십시일반의 모금 논의는 이 사회 평등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신필균 이사장은 "자유, 평등, 연대로 나아가는 길에 항상 사무금융노조가 선두에 서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연맹과 하나되는 사무금융노동조합, 목적의식이 뚜렷한 산별노조로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사무금융노조의 대산별 노조 완성을 격려했습니다.  



 



다음은 축사 전문입니다.



2022년 사무금융노조 대의원 대회를 축하드립니다.



먼저 사무금융노조 대의원대회에 초대해 주신 이재진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열린 ‘대산별노조를 완성하는’ 대의원대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는 대한민국을 공식적으로 선진국가로 인정했습니다. 이 UNCTAD는 1964년에 설립되었는데, 이 무렵 한국의 1인당 GDP는 160달러 미만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0배 이상이 증가한 3만 5천달러이며, 2025년은 4만 달러를 예측합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내면은 어떠한가? 급속도로 성장하여 선진국가가 되었다고는 하나 우리사회는 심각한 ‘불평등’ 이라는 암을 앓고 있습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막혀있어 청년세대는 희망의 길을 잃고 있습니다. 

불평등은 계급, 계층뿐 아니라 세대간, 남녀간 갈등으로 사회는 분열되었으며 극한의 정치갈등 등을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산업 자본주의와 함께 도래한 근대민주주의는 인류사회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요하게 일깨워 준 반면, 여러 유형의 비인간적인 노동과정을 받아드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사회구조적으로는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종속과 의존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종속과 의존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대한 위협의 근원이 됩니다. 



자유는 평등을 통해서 얻을 때만이 온전한 자유가 되며, 자유의 본질이 살아납니다. 여기에서의 평등은 다시 연대에 의해서만 그 실현이 가능함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제가 1975년 스웨덴의 사회민주노동당과 전국노동조합 대회에 참석하여 뼛속 깊이 새겼던 내용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러한 자유, 평등, 연대라는 노동운동의 불변의 가치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사무금융 노조는 2019년 1월 ‘차별없는 일터, 함께 잘사는 사회’라는 기치 아래 우분투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재단은 하나의 기구를 넘어 상생과 공생을 실현하는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노동운동의 시작이라고 우리는 해석합니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매우 복합적이며 뿌리가 깊습니다. 그래서 일개 재단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마중물의 역할 때로는 양동이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사회운동으로서 이는 대단히 중요한 한 걸음입니다. 



재단 사업이 본격화되던 2020년 하반기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재단은 구체적 현장 문제를 직접 접근해 왔습니다. 비정규직 실태조사로부터, 이중 노동구조에 놓인 이들의 권리구제 사업, 감정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 콜센터노동자 노동권 지원, 그리고 올해부터는 또 다른 사각지대 즉, 가짜 3.3 노동자 권리찾기, 초단시간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적 지원 사업 등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연구사업으로 지난해에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시대에 있어서 노동조합의 참여전략을 발표했고,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거의 연구가 되지 않은 그러면서도 한국의 불평등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인 금융불평등에 대한 연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관련된 노동시장 참여자와의 연대적 협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발전시켜 우분투관계망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가능하게 해주신 노조위원장님들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단위 노조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KB증권주식회사, KB국민카드, 에큐원저축은행, 교보증권, 하나외환카드, 비씨카드, 신한생명보험,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3년간 곳간을 채워주셨고, 작년에는 이재진 위원장의 노고로 KB손해보험, 금융보안원, 금융투자협의회 지부, 서민금융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처브라이프생명보험, 한국거래소 등이 연대기금을 마련해 주셨거나 약정을 주셨습니다. 



대의원 여러분. 

기부의 마력을 아십니까? 기부는 가진자가 한번 큰손을 쓰는 것도 아름답지만 작은 손이 여럿일 때 사회적 효과는 몇 배가 증가됩니다. 기부학에서 조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부 및 봉사행위를 담은 동영상을 하루 15분씩 보여준 결과 병을 이겨내는 항체가 생겼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기부 행위는 기부자 본인의 행복과 받는 사람의 기쁨은 물론 그 여파는 파문을 이루고 마침내 사회연대를 생성합니다. 



지금 사무금융노조가 진행 중인 십시일반의 모금 논의는 우리 사회에 평등을 향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의 대의원 대회를 축하하며 연맹과 하나되는 사무금융노동조합, 목적의식이 뚜렷한 산별노조로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



자유, 평등, 연대로 나아가는 길에 항상 사무금융노조가 선두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